중고차 시장은 왜 레몬시장"이 되었나?

lifestyle|2018. 4. 9. 13:48

"레몬시장"이란 용어는 1970년 조지 애컬로프의 '레몬의 시장:품질의 불확실성과 시장 메커니즘"에서 처음 쓰인 용어입니다 이 논문에서 저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구입한 중고차가 잘 고장나는 현상을 설명했습니다. 



중고차 시장은 왜 레몬시장"이 되었나?


 "레몬시장"이란 구매자와 판매자간 거래물품에 대한 정보불균형/정보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인 상황에서 거래가 이루어져 우량품(복숭아)는 자취를 감추고 불량품(레몬)만 남아 있는 시장을 말합니다. 

미국에서는 레몬이 보기에는 좋으나 시큼하고 맛없는 과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속어로 레몬은 불량품(불량중고차), 복숭아는 우수물품(우량중고차)라고 불립니다. 


레몬시장의 문제점



중고차 시장의 경우 레몬시장에서 판매자는 자신의 차가 레몬(불량품)인지 알 수 있지만 구매자는 구매하기 전까지 중고차의 품질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을 정보의 비대칭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구매자는 자신이 구매하려는 차가 레몬일지도 모르는 불안감에서 싼 가격을 지불하려고 하는데, 이 가격은 레몬을 구매하기에는 비싼 가격이면서 시장에 나오는 더 나은 자동차(복숭아)보다는 싼 가격이 됩니다.


반면 복숭아(우수품)자동차 소유주들은 레몬급으로 형성된 시장가격에 자신의 차를 팔기 주저합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좋은 차는 자취를 감추고 시장에는 레몬차만 남게 됩니다. 중고차 시장 이용자들이 이런 사실을 감지할수록 더 낮은 가격에 차를 구매하려고 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중고차시장에는 레몬만 남게 됩니다. 악화(나쁜 돈)가 양화(좋은 돈)를 몰아내는crowding out  "그레샴의 법칙"처럼 되는 것이죠. 


정보의 비대칭성과 역선택

이처럼 거래자 상호간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지 않으면 정보의 비대칭성이 나타나서 레몬만 고르게 되는 역선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관광지나 터미날,역 앞 식당이 맛이 떨어지는 것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음식점 이용자들은 대부분 초행이므로 주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좋은 식당을 가까이 두고도 눈에 보이는 역, 터미날 앞 식당을 찾게 됩니다.  값은 상대적으로 비싸고 맛은 떨어지죠. 식당주인도 뜨내기 손님이라 관광객을 단골로 만들 유인책이 부족해 맛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험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사는 가입자가 가족력이 있는지, 비관적인지, 운전을 거칠게 하는지 잘 모릅니다. 일반적인 가입자는 고위험자와 같은 보험료를 내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 가입율은 떨어지고 그럴수록 실가입자의 기대수명은 낮아지고 보험료는 올라가서 보통 사람(기대수명 평균)에게도 보험료가 매력적이지 않게 됩니다. 


결국 위험도가 낮은 가입자는 시장에서 퇴출되고 고위험군의 가입자만 시장에 남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역선택adverse selection이라고 합니다. 이런 역선택을 막기 위해 예전에 국내 A보험사는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정지역민은 아예 보험가입을 못 하도록 막은 사례도 있습니다. 


요즘 국내에 메디블록이라는 의료코인이 있는데 환자의 치료기록을 블록체인에 계속 남겨 병원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중에 인터넷의 발달, 블록체인기술로 이력 추적이 가능하게 되어 정보가 구매자, 판매자 상호간 공유된다면 정보의 불균형, 역선택으로부터 자유롭게 되겠죠. 그러면 레몬시장이 복숭아시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광고의 홍수 속에서 선택을 앞둔 당신.수많은 과일중에서 어떻게 레몬을 골라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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